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기존에 정말 잘 사용하던 디올 포에버 라인이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된 것인데요. 사실 요즘 들어 브랜드마다 파운데이션 리뉴얼 소식이 너무 잦아서, 정착할만하면 바뀌는 통에 이러다가 평생 ‘파데 유목민’이 되는 건 아닐까 문득 불안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저처럼 기존 버전을 애용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리뉴얼이 ‘개선’일지, 아니면 아쉬운 ‘변화’일지 걱정이 앞서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가장 궁금했던 0N 컬러를 중심으로, 리뉴얼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아주 디테일하게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이번 리뉴얼이 유목민 생활을 끝내줄 정착템이 될 수 있을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패키지 및 비교군 사진
오늘의 비교군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과 리뉴얼 전 버전인 ‘하이 퍼펙션 파운데이션’, 그리고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파운데이션(리뉴얼 전)’ 세 가지를 준비해 봤습니다.
사실 거창한 비교군을 준비했다기보다, 평소 제가 정말 잘 사용하던 제품들이기도 하고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비교군이 이 제품들뿐이라 일단 전부 가져와 봤는데요. 오히려 평소 디올 파운데이션의 매트와 글로우 라인을 번갈아 쓰며 정착하려 노력했던 저 같은 분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 더 심플하고 컴팩트해진 디자인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패키지 사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패키지입니다. 기존 디올 파운데이션보다 길이가 살짝 짧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더 컴팩트해진 느낌인데요. 예전 모델이 조금 길쭉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버전은 한 손에 쏙 들어와서 ‘착’ 감기는 그립감이 정말 좋습니다.
불필요한 디테일은 덜어내고 디올 로고를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이 오히려 더 세련되게 다가오더라고요. 화장대 위에서도 자리를 덜 차지하고, 파우치에 넣기에도 훨씬 부담 없는 사이즈라 개인적으로는 이번 패키지 리뉴얼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작아졌지만 디올 특유의 고급스러운 아우라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네요.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 리뉴얼 컬러 비교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 포에버 스킨 글로우 / 포에버 하이 퍼펙션 0n 컬러 비교 사진
가장 궁금해하실 컬러 비교입니다. 왼쪽부터 글로우 0N(리뉴얼 전), 하이 퍼펙션 0N(리뉴얼 전), 그리고 이번 주인공인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0N(리뉴얼) 순서로 나열해 보았는데요. 글로우 0N은 제형 차이가 있어 참고용 기준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리뉴얼 전후를 비교해 보자면,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기존 0N 컬러가 인생 컬러였던 분들이라면 이번 리뉴얼 컬러가 조금 당황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제 팔목 발색에서도 보이듯, 리뉴얼 전 0N은 화사한 상아빛으로 제 피부에 정말 찰떡이었는데요. 이번 리뉴얼 버전은 기존보다 반 톤 정도 어두워진 데다 핑키쉬한 느낌이 훨씬 강해졌습니다. 저처럼 홍조가 고민인 뉴트럴 톤 피부에는 이 미세한 붉은 기가 오히려 홍조를 부각시키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컬러 면에서 꽤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화사하고 맑은 베이지를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매장에서 꼭 직접 테스트해 보시고 기존보다 한 단계 밝은 호수를 고민해 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00.5N 컬러를 구매할 것 같아요..)
제형 및 발림성: 더 묽고 얇아진 ‘스킨케어형’ 텍스처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리뉴얼 전 후 텍스쳐 비교 사진
제형을 테스트해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 생각보다 훨씬 묽네?’였습니다. 지난번 리뷰했던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리뉴얼 버전과 제형감이 굉장히 흡사해졌더라고요. 기존 버전이 쫀쫀하게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리뉴얼 버전은 조금 흐를 정도로 가벼운 플루이드 타입에 가깝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브랜드 모두 리뉴얼 이후 ‘커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호불호 섞인 평이 많아졌는데요. 요즘 파운데이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제형이 묽어지고 커버력이 낮아지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궁금해서 직접 찾아보았는데요. 같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파운데이션 리뉴얼 트렌드의 비밀
- 스킨케어 성분 강화: 최근 베이스 메이크업의 트렌드는 ‘피부가 숨 쉬는 화장’입니다. 디올 역시 이번 리뉴얼에서 플로럴 스킨케어 성분 함량을 높이면서 제형이 훨씬 가벼워졌고, 결과적으로 피부는 편안해졌지만 물리적인 커버 입자의 밀도는 낮아진 것이죠.
- 성분 규제 및 클린 뷰티: 환경과 피부 건강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강력한 커버력과 지속력을 담당하던 특정 실리콘 계열 성분들이 배제되거나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이 과정에서 ‘밀착력’은 높아지되 ‘두꺼운 커버력’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유럽 화학물질 규제(REACH) 최근 몇 년간 화장품에 흔히 쓰이던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 같은 실리콘 성분들이 환경 및 안전 문제로 규제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파데의 ‘매끄러운 발림성’과 ‘고정력’을 담당하던 핵심 성분이라, 이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제형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손바닥 주름 끼임 테스트를 해보면(사진 참고), 리뉴얼 버전이 확실히 얇게 스며들듯 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텁텁함은 사라졌지만, 저처럼 가려야 할 트러블 흔적이 많은 피부에게는 이 ‘묽어진 변화’가 조금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총평 및 마무리 : 아쉬움만 남은 리뉴얼

디올 파운데이션 리뉴얼 텍스쳐 비교 사진
마지막으로 이번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에 대한 솔직한 총평을 남겨보려 합니다.
우선 칭찬할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형이 묽어진 만큼 잔주름 사이사이를 메워주는 밀착력만큼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피부 결이 매끈해 보이는 효과는 있지만, 문제는 그게 전부에요.
가장 아쉬운 건 역시 낮아진 지속력과 커버력입니다. 기존 버전이 가졌던 짱짱한 고정력이 사라지고 나니, 시간이 지날수록 트러블 흔적이 올라오거나 쉽게 지워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거든요. 컬러 역시 앞서 말씀드린 대로 0N 특유의 맑은 상아빛이 사라지고 어두운 핑키쉬함만 남아서, 제 피부에는 ‘톤 다운’이 되는 느낌이라 거울을 볼 때마다 속상하더라고요.
파데 유목민의 뼈아픈 조언을 남기자면, 리뉴얼 전 파운데이션들을 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에스티로더에 이어 디올까지, 성분 규제와 트렌드 변화로 인해 우리가 사랑하던 ‘고지속·고커버’ 파운데이션들이 점점 더 얇고 묽은 ‘스킨케어형’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리뉴얼 제품들도 이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인생 파데가 리뉴얼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기존 버전을 몇 병씩 쟁여놓기로요. 규제 때문에 성분이 바뀌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 피부에 찰떡이었던 그 사용감까지 포기하기엔 너무 아쉽거든요.
이번 디올 리뉴얼은.. 아쉽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기존 버전의 컬러감과 지속력을 사랑하셨던 분들이라면, 매장에서 리뉴얼 버전을 꼭 테스트해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시 새로운 정착템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새롭게 리뉴얼된 디올 포에버 스킨 웨어 퍼펙션 파운데이션 0N 컬러를 구형 버전들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리뉴얼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데려왔지만, 19호 홍조와 트러블 고민이 있는 제 피부에서는 컬러와 지속력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리뷰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화장품이라는 게 워낙 사람마다 느끼는바가 다르기도 하잖아요.
어디까지나 제 피부 상태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리뷰이므로, ‘아,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피부 타입이나 선호하는 표현 방식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만족도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제 리뷰가 여러분의 현명한 소비에 작은 보탬이 되었길 바라며, 저는 또 다른 솔직한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참고 링크 : 디올 뷰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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